문장배달

그물로부터의 자유

Written by 자인플랫폼_민의진 | Apr 2, 2024 5:59:40 AM

노자가 이르기를,
‘천망회회소이불실(天網恢恢疎而不失)’이라 했습니다.
비록 하늘의 그물이 성기고 또 성겨도
티끌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법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법을 어기는 것이 더 이익이라면
사람들은 위법과 편법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세속의 법이 아무리 정교하다 할지라도
법을 어겨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언제든 그물을 빠져 나갈 통로를 열어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세속의 법은 규제와 감시를 목적으로 하지만
하늘의 법은 양심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늘의 그물은 너무나 크고 넓어서
누구나 빠져 나갈 수 있지만,
끝내는 아무도 빠져 나갈 수 없습니다.
양심이 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나 감시는 잠시 효과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하늘의 법에 따른다는 것은
그물 없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 머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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