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선과 악이 없습니다.
악어가 포악하고, 양이 순하다고 여기는 것은
인간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선과 악은 어떤 가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자연 그 자체에는 가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무나 돌의 가치는 그것을 이용하는 생물에게만 가치가 있습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체는 자신들의 눈으로 가치를 매깁니다.
인간에게 돈은 가치 있는 것이지만,
말똥구리에게는 말똥이 더 가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선과 악은 존속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도덕은 절대적 존재의 창조물이 아니라
나와 사회의 존속에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에게 선악의 기준은 존속입니다.
존속에 부합하는 것은 선이고, 이에 반하는 것은 악입니다.
생명체에게 존속에 유리하고 불리한 것을 가릴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기준은 쾌와 통입니다.
이로부터 좋고 싫음, 옳고 그름이 생겨납니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좋은 것,
이익이 되는 것,옳은 것이 곧 선입니다.
생명체가 추구하는 가치는
생명체의 불완전성이 만든 그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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