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세상에 작별을 고해야 할 즈음,
여러분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사실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재산은 죽음과 함께 낱낱이 흩어질 것이고,
몸을 덮고 있는 무덤은 머지 않아 잡초에 덮여 흔적조차 사라질 것이며,
생전에 누렸던 명성은 순식간에 잊혀질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고 떠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속의 어떤 나를 깨울 것인지는 순전히 스스로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아마도 객관의 삶, 최선의 삶, 공존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객관의 삶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징하게 깨닫는 삶입니다.
자신의 근원이 우주의 시원과 맞닿아 있고,
자신의 존재가 우주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객관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존의 삶은 자신과 세상이 하나가 됨으로써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삶입니다.
무엇을 하겠다거나 무엇이 되겠다는 목적조차 사라질 때
우리는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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