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Written by | Feb 16, 2024 2:21:55 AM

과학자들은 우리의 마음을 만들어내는 곳이 뇌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은 여러 실증적 사례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예컨대 치매나 정신질환 환자처럼 뇌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합니다.
가장 아래쪽에 있는 뇌 부위가 손상되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고,
중간쯤에 위치한 뇌가 망가지면 감정을 느낄 수 없으며, 대뇌피질이 손상되어도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습니다.

 

관점이나 기치관도 뇌가 만들어냅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얻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을 갖는 것은 뇌의 기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주관에 맞추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보는 것이 다르고, 듣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기억이 주관을 만들어냅니다. 기억이 다르면 생각이 다르고 행동도 다릅니다.
타인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객관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현상’입니다. 현상에는 그것을 존재하게 한 원인이나
본질이 숨어 있지만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본질에 접근하려면 현상 속에서 경향(패턴)을 찾고,
경향 속에서 속성을 파악하며, 속성 속에서 이치를 봐야 합니다.

예컨대 연인끼리 다정하게 포옹하는 모습은 하나의 현상입니다.
이 현상의 이면에는 ‘사랑’이라는 좋은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현상의 본질일까요?
더 깊이 들어가 인간이 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속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 것은 후손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객관의 눈을 갖는다는 것은
현상에서 경향을 보고, 경향에서 속성을 파악하고, 속성에서 이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객관을 유지해야 하는 까닭은 주관적 편향이 착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객관적 관점은 주관의 우물에서 벗어나 세상의 본질을 보게 해줍니다.
객관을 확보하려면 ‘왜?’라는 의문부호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자신과 세상의 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만이 객관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