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경영자로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Written by 경영 | Feb 16, 2024 12:57:00 AM

동물이 식물과 다른 점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행동을 하려면 판단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뇌가 진화한 것도 판단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행동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판단을 위해 고도로 진화한 부위가 바로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라고 할 수 있지요.

뇌는 인지되는 모든 자극에 대해 정서, 감정, 이성 순으로 판단합니다.

이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순차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이지요.
나중에 진화한 부위는 대개 기존의 뇌에 종속되어 그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긍정과 부정이라는 정서적 판단을 한 후에
좋음과 싫음이라는 감정적 판단을 하고,
그 다음에 손익을 따지는 이성적 판단을 합니다.

이러한 뇌의 판단 메커니즘이 편향성을 만들어 냅니다.

정서적 판단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감정의 뇌는 좋은 쪽에 집중하고,
이성의 뇌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고를 편향시킵니다.
가령 아이스크림을 보면 군침이 돌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아이스크림이 해가 되겠지요.
이때 이성적 판단을 하는 뇌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욕구를 참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만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된다는 결정을 했다면 합리적이지 않지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기 때문에 날씨 탓을 한 것이니까요.

자연과 세상은 가치 중립적이지만,
우리 뇌는 편향적인 가치를 부여하여 인식합니다.

좋아서 옳은 것이고, 싫어서 그른 것이지요.
정서적 판단 결과가 빨간 불이면,
마치 빨간색 안경을 쓴 것처럼 감정적 판단이 싫은 부분에 집중합니다.
이성은 손실을 회피하는 행동을 만들어내지만,
항상 바람직한 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스크림의 예에서 보듯이 이성이 감정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판단 또한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정서와 감정에 좌우되기 때문에
합리적 판단을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본질에 있습니다.

 

본질을 보게 되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뇌의 판단 메커니즘을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소통 문제를 예로 들어볼까요?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기억의 차이 때문입니다.
누군가 ‘펜’을 말했을 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펜을 떠올립니다.
펜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저마다 유전적 특성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다른 기억을 갖습니다.
그래서 이익이 상충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갈등과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뇌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소통의 문제를 보다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