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의 가치는 그것이 사라진 상황을 상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공기가 부족할 때에야 비로소 공기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처럼요.신뢰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는 한 순간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현대사회를 ‘불신사회’라고 말하지만,
그나마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자동차 운전자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올지 모른다고 상상해보세요.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도 신호등을 믿고 도로를 건너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회 규범을 준수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준수하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인 것입니다.
자신의 생존만을 추구하는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신뢰를 형성하게 된 것은, 신뢰가 개인과 집단의 삶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뢰를 잃은 사람은 타인과 관계 맺을 수 없으며, 사회적 존재로 인정 받지도 못합니다.
집단생활에서는 각자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공동의 이익을 최대화하여 나누어 가지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따라서 신뢰의 강도는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이익이 클수록 증가합니다.
신뢰를 잃은 조직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습니다. 특히 리더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가 조직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조직의 성공은 리더가 얼마만큼 신뢰받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조직과 리더를 신뢰하는 구성원들은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채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조직에서 신뢰를 구축하려면 미래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되면 곧바로 이기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됩니다.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복지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신뢰가 구축되려면 모든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합니다.
게임의 룰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플레이어도 게임에 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게임의 룰을 제공하는 사람도 리더입니다. 신뢰는 갈등을 줄이고, 거래비용을 낮추며,
조직의 유대감과 유연성을 높여줍니다.조직의 성과는 개인이 이룬 성과의 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과의 크기는 조직의 신뢰 수준에 비례합니다. 신뢰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예방하는 일종의 보험입니다.
따라서 신뢰를 잃는 것은 미래를 잃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