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15% 많은 급여 때문에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좀더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들도 돈 때문에 직장을 옮기는 것이
결코 현명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손에 쥐어지는 현실적인 이득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지요.
즉 연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대 평가하는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이익이 반드시 행복감과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현재 연봉이 4천만원이라고 해보죠.
당신을 스카우트하려는 직장에 가면 600만원을 더 받을 겁니다.
아마 당신의 가족들은 이직을 권장할 것이고, 당신 역시 행복감을 느낄 겁니다.
하지만 그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옛 동료가 당신보다 급여가 600만원 높다고 생각해보세요.
적어도 그 회사 안에서 당신은 행복하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자신이 조직에서 어떤 평가와 대우를 받고 있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600만원은 큰 돈이지만,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을 옮기면 출근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이는 엄청난 스트레스지만, 사람들은 이 비용을 계산에 넣지 않습니다.
더구나 연봉이 증가한 데 따른 기쁨은 금세 사라지고 맙니다.
급여 계좌에 찍힌 숫자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한 두 달에 불과할 것이고,
출퇴근에 대한 스트레스는 점점 더 늘어나겠지요.
직장을 옮기면 이전 직장에서 거둔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성과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과는 자신의 능력뿐 아니라 함께 일한 사람들과 그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
그리고 고객과 맺어온 관계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집니다.
회사를 옮기고 나면 이전 직장에서처럼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적고,
당분간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도 거의 없을 겁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옛 직장에서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인정 받기도 쉽지 않지요.
따라서 연봉 때문에 직장을 옮기는 그만큼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고민해보세요.
어느 곳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요?
우리는 돈보다 성장을 통해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