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 중심의 성과관리는 출발 전에 지도를 보고 경로를 정해 그대로 움직인 후, 나중에 그 경로를 얼마나 정확히 따라갔는지 확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계획-실행-평가’ 구조이지요. 성과는 이미 실행이 다 된 뒤, 정해진 시점에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분석합니다. 지도만 보고 계획을 실행하면, 도로 문제나 날씨 사정으로 경로 조정이 필요해도 이를 즉시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바뀌는 현대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 반응은 예측하기 어려워졌으며, 변수도 수시로 발생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을 마주한 기업에게는 모든 것이 고정된 지도보다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는 내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 목적지는 명확히 두되 상황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로를 다시 탐색할 수 있어야 하지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Monitoring(변화 감지)-Prediction(미래 예측)-Feedback(실행 조정)’, 즉 ‘MPF’ 체계입니다. KPI가 결과를 사후에 확인하는 것이라면, MPF는 성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조정합니다.
성과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과 성과 흐름을 따라가며 경영하는 것은 다릅니다. ‘관리’는 정해진 기준에 맞게 실행됐는지를 점검하는 행위입니다. 변화가 적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는 유효할 수 있지요. 그러나 지금의 시장 환경은 정해진 계획을 고수하는 것보다 변화에 맞게 전략과 실행을 조정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것이 ‘성과관리’가 아닌 ‘성과경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성과는 상황을 끝까지 추적할 때 만들어집니다. 전략이 좋아도 변화에 맞춰 실행이 조정되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많은 전략이 실패하는 이유는 실행 중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과정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높이려면, 변화를 감지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실행을 조정하는 순환 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오늘 아티클에서는 성과경영의 필요성과 MPF체계로의 전환이 가져올 조직 변화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