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다섯 번째 사람경영레터입니다.
'Culture Fatigue(문화 피로감)'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이 내세우는 문화와 실제 현실 사이의 괴리가 반복될 때, 구성원이 지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는 자주 바뀌지만 정작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제도에 적응할 만하면 또 다른 캠페인이 시작되지요. 수평문화를 외치며 직급 제도를 바꾸었지만 여전히 결재 라인은 복잡하고, 워라밸을 강조하며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도 밤늦은 메시지에는 답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 구성원은 괴리를 경험하고 지치게 되죠.
많은 조직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도나 규칙부터 손봅니다. 문화로 정착하지 못하면 제도를 다시 수정합니다. 그러나 문화가 되지 못한 제도는 행동을 통제하는 울타리에 그치고, 그때마다 구성원은 더 큰 문화 피로감을 느낍니다. 이 과정이 진정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조직문화는 업무 일상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는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규범이며 누가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재생산됩니다.
제도나 규칙은 문화를 시작하게 하는 촉매제는 될 수 있지만, 문화를 지속시키는 힘은 되지 못합니다. 제도가 아무리 정교해도 구성원이 따라주지 않거나, 반복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문화로서의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조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