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1에 이어 얼마 전 공개된 시즌2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우승을 위해 다양한 요리 미션에 도전합니다.
한 에피소드에는 판정단에게 선보일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을 앞두고, 뛰어난 개인 실력을 가진 요리사들이 한 팀이 된 장면이 나옵니다. 요리 방식이나 전문 분야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할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오로지 칼질에만 집중한 사람, 다른 팀원을 보조해주는 사람, 리더는 아니지만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사람, 작업을 다그치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사공이 많은데, 이러다 요리를 망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그때, “한 접시 완성해 볼게요.”라는 말이 들립니다. 현재까지 준비된 재료로 샘플 요리를 만들어 시식을 해보는, 일종의 중간 점검이지요. 맛을 본 후에는 ‘파를 더 얇게 썰어야 한다’, ‘소스는 지금이 딱 좋다, ‘상큼함이 필요하다’ 등 구체적인 피드백이 진행됩니다. 완성하고 싶은 요리, 즉 ’목표’를 확실히 구체화하여 각자가 해야 할 작업 방향을 정리하는 단계이지요.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각 구성원의 업무를 점검하고 정렬하는 과정, 즉 ‘회고’가 필요합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구성원 전체가 목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회고의 전략적 적용 방법을 살펴봅니다.
팀원들이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한 팀원은 식기 준비를 담당했습니다. 접시를 하나하나 정성껏 닦아두었죠. 상을 차리려고 보니 밥그릇도, 수저도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식기’가 접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쳤던 것입니다. 그는 열심히 일했지만, 그가 ‘상차림’이라는 목표에 기여했느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팀원 자신이 “접시만을 닦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목표에 기여하고 싶다면,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목표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즉 주기적인 점검과 재정렬, 즉 ’회고’가 필요합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간 회의, 스프린트 리뷰, 분기 결산 같은 회고 시간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고는 지난주에 한 일을 나열하거나, 있었던 일을 공유하는 ‘보고’에 그칩니다. 회의와 보고는 늘어나지만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업무 방식은 변하지 않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죠.
회고의 본질은 반성이나 보고가 아니라 ‘정렬’과 ‘학습’입니다. 구성원 각자의 일이 조직의 목표라는 한 방향으로 모이도록 정렬하고, 겪은 시행착오와 통찰을 다음에도 활용할 수 있는 ‘학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오늘 아티클에서는 정렬과 학습을 적용해 개인, 팀, 조직 단위에서 회고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