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아홉 번째 사람경영레터입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강력한 조직문화로 유명한 기업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크게 생각하기(Think Big)’, ‘주인의식(Ownership)’으로 대표되는 14가지 ‘리더십 원칙’입니다. 아마존은 모든 구성원을 리더로 보았기 때문에 직급과 직무에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이 이 원칙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이 원칙들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들 중심으로 리더십 원칙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 대부분이 원격으로 온보딩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리더십 원칙이 적용되는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울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그 이유였지요.
아마존은 리더십 원칙을 강력한 조직문화로 만들기 위해 항목을 16가지로 늘리고, 2025년부터는 공식적인 성과 평가 항목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원칙을 더 명확하게 정의하고, 평가 항목으로 제도화하면 문화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일부 구성원들은 리더십 원칙이 어떤 기준으로 평가에 반영되는지 불투명하다고 반발하며, 함께 일하는 기준이나 문화가 아닌 통제 수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비즈니스 매거진 <포춘(Fortune)> 역시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이 평가와 비판의 언어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의 경영진은 리더십 원칙이 평가 제도에 편입되면 구성원들에게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리라 기대했을 겁니다. 여전히 많은 HR 조직이 조직문화는 제도 운영으로 구축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도나 시스템만으로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구성원과 구성원, 구성원과 리더, 구성원과 조직 간의 상호작용이 반복되면 일정한 질서가 쌓이는데, 이 질서가 암묵적인 행동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야 비로소 조직문화가 됩니다.
리더가 구성원과 어떤 태도로 소통하는지, 구성원이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조직의 목표가 구성원에게 어떻게 공유되는지 등에 따라 문화는 다르게 형성됩니다. 즉, 조직 내에서 긍정적 상호작용이 이어져야 바람직한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지요. 그렇다면 긍정적 상호작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 상호작용이 좋은 조직문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