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사람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Written by 이해 | Feb 16, 2024 12:48:58 AM

조직경영 분야에서 행동 과학(behavioral science)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퍽 오래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심리학과 사회학을 중심으로 사람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가치, 의사결정, 조직과 문화 등에 적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인지과학, 뇌과학, 신경과학 등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보다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지요.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우리의 마음, 판단,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뇌입니다.
뇌를 기능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정서중추, 감정중추, 이성중추, 집행중추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서중추는 긍정과 부정에 대한 직관적 판단을 통해
대상이나 환경의 신뢰 여부를 가름하고,
감정중추는 과거의 감정 경험을 바탕으로 좋고 싫음을 판단하여
열정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대뇌피질을 중심으로 한 이성중추는 미래의 손익을 따져
이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전전두엽을 중심으로 한 집행중추는 도덕을 포함한
다양한 가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은 이 판단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모든 의사와 행동을 결정합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정서나 감정 같은 무의식에 더 많이 의존합니다.
조직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과는 이러한 판단 메커니즘을 통해 구현됩니다.

 

즉 긍정과 부정을 감지하여 신뢰 여부를 판단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열정을 발현하며,
열정이 발현된 뒤에야 전략적 판단과 실행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사람의 속성을 어떻게 경영에 접목할 수 있을까요?
성과를 높인다는 것은 신뢰, 열정, 전략, 실행이 조직 내에서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구성원들이 조직과 리더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성과중심적인 몰입과 열정이 일어날 것이고,
구성원들은 원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