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함께 입사한 동기가 제 팀장이 되어 걱정입니다.

직장인
Q.

함께 입사한 동료가 승진하여 제 팀장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지만 정기 인사가 이루어지려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허물없이 지내왔던 그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A.

조직에서는 동료나 후배가 상사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기분도 좋지 않고, 괜한 열등감이 들지요.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들렸던 사소한 말 한 마디가 고깝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동료의 지위가 높아졌다고 부러워할 일은 아닙니다.

 

리더는 높은 지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2011년 9.11 테러 당시 투자금융회사인 ‘키프, 브뤼엣 & 우즈(Keefe, Bruyette & Woods)’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 88층과 89층에 입주해 있었습니다.
여객기 충돌로 빌딩이 무너지면서 120여 명의 임직원 중 67명이 사망했지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사망자 67명 중 66명이 89층에 근무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집단의 생사를 결정한 것은 한 사람의 역할이었습니다.
88층에서 한 사람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대피를 독려하는 동안,
89층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이지요.

 

자신의 힘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우리는 리더의 판단에 의존합니다.

이들이 꼭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사람들은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리더가 되지는 못합니다.
가까운 친구들을 보면 리더십을 발휘하는 친구를 쉽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들은 대개 모임을 주도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앞에 나서지요.
이런 친구가 있으면 굳이 다른 사람들이 궂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모임이 잘 운영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모임에서는 굳이 투표를 하지 않아도 리더가 정해집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 집단에서 리더의 역할은 거의 비슷합니다.

 

리더는 불필요한 갈등을 무마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집단의 분열을 방지합니다.

하지만 구성원들 중에 리더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면 피곤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파벌이 생기고, 그로 인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결국엔 집단이 분열하게 되지요.
그래서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물고기떼에게도 리더가 있고,
개미를 비롯한 대부분의 곤충들도 리더십에 의존합니다.
유능한 리더가 있는 집단은 더 나은 성과를 올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어느 조직이든 유능한 리더가 없는 집단은 도태되기 쉽습니다.

 

리더가 업무를 잘하거나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또 높은 지위에서 아랫사람들을 감시하고 지시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리더는 조직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도 뒤따릅니다.
그런 친구나 동료가 한 팀에 있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행운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그를 리더로 인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승진한 동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그가 당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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