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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 구글은 되는데, 우리는 회사는 안 되는 이유?
벤치마킹(benchmarking)은 유서 깊은 경영 전략이다. 다른 기업의 성공 사례들을 분석하고 배워서 벤치마킹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낸 사례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전 세계 커피업계의 넘버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스타벅스 역시 초기에는 하워드 슐츠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서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바를 벤치마킹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커피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
보상 | 봉급과 승진이 정말 최선의 보상일까?
모든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름 아닌 보상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대가를 제때 받는 것. 직장 생활 중 이만한 묘미가 있을까 싶다. 매월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월급에서도 뿌듯함을 느끼지만 백미는 역시 한 해의 성과를 골고루 평가하여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때가 아닐까? 그렇기에 매년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올해의 성과급은 어떻게 될지, 누가 승진을 하게 될지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직장 생활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 <미생>에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미생>
채용 | 복사는 내 업무가 아닌데 왜 시키는 거죠?
최근 모 기업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채용과 관련해 겪은 일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내용은 이렇다. 사무실의 전반적인 운영을 보조해줄 경리 직원을 채용한 뒤 서류 복사 업무를 지시했는데, 업무 지시에 대한 경리 직원의 대응이 예상 밖이었던 것이다.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채용 공고를 프린트해 오더니 ‘복사는 내 일이 아닌데 왜 시키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해당 회사는 서류 복사는 ‘사무실 운영 보조’ 업무에 당연히 포함되는 업무로 여겨 별도로 표기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채용 시 담당 업무를 가급적 구체적이고 명확히 나열하는 것에 더해 끝에 ‘등’을 붙이기로 했다고 한다.
문화 | 포용하는 문화를 만드는 열쇠
전세계 커피 산업을 이끄는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십의 비결에 대해 언젠가 이런 말을 남겼다. “리더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은 취약성(Vulnerability)을 드러내는 것이다. 리더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낼 때 팀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고,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자신의 취약한 점을 감추거나 숨기지 말고 한껏 드러내라는 조언을 흔히 듣게 된다. 하워드 슐츠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가들, 나아가 리더십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비즈니스 코치들이 강조하는 점 중 하나가 리더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채용 |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자들에게 탈락 통보 사실을 알리게 된다. 탈락을 알리는 메시지는 통상 다음과 같다.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들로 인해 이번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몇 해 전 취업 및 구인구직 포털 인크루트에서 취업 활동 경험을 가진 회원 527명을 대상으로 ‘탈락 통보 문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발표된 조사결과 중 가장 놀라운 점은 탈락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문구 1위가 바로 ‘귀하의 자질만큼은 높이 평가되었다’라는 것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또한 합격 여부와 무관하게 탈락을 통보하는 메시지와 관련하여 25%가 ‘인재’라고 하면서 탈락시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 | 신뢰의 기반은 평등이 아니라 공정이다
사람들은 왜 교통질서를 지키고,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까? 적당히 교통신호를 어기거나 슬쩍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행위자에게 이익이 된다.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는 것은 범칙금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사회규범이기 때문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다면, 당신도 교통신호를 지킬 이유가 없다. 또 다른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지킬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면,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을 것이다. 질서를 지키는 당신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 집단지성은 언제나 옳을까?
“한 사람의 천재가 수십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한 사람의 탁월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 예가 많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천재적 재능을 지닌 인물이 문명의 흐름을 바꾸어놓기도 한다. 그럼 조직에서의 의사결정은 어떨까? 국가든 기업이든, 리더의 의사결정은 때로 조직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리더십 |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만든다
히말라야에서 벌어진 참사낭가파르바트는 히말라야 고봉 14좌 가운데 아홉 번째로 높은 산이다. 1934년, 독일인들로 구성된 히말라야 원정대가 ‘악마의 산’으로 불리는 낭가파르바트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끔찍했다. 악천후로 등반이 불가능해지자 독일 등반대원 2명은 셰르파들을 버려둔 채 도망쳤고, 결국 세르파를 포함한 9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셰르파의 존재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네팔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셰르파족은 오랜 세월 고산지대에 적응한 덕분에 등반가들에게 안내인과 짐꾼으로 고용되었다. 하지만 히말라야 등정의 영광은 모두 그들을 고용한 원정대의 몫이었다. 셰르파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19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를 통해서였다. 당시 가이드를 맡았던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는 정상을 앞두고 뒤따라오던 힐러리를 기다렸고, 두 사람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손을 맞잡았다. 훗날 많은 사람들이 누가 먼저 정상을 밟았는지 물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도움이 없었으면 에베레스트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동기 | 열심히 일하는 사람 vs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
어릴 적 읽었던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말썽쟁이 톰은 이모로부터 울타리를 페인트로 칠하라는 벌을 받는다. 톰이 울타리를 칠하고 있을 때 친구 벤이 다가와 놀렸다. “지금 수영하러 가는데, 너는 일 때문에 함께 못 가겠구나.” 꾀가 난 톰은 갑자기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일이라고? 나는 재미 있어 죽겠는데? 어린 애가 울타리를 칠할 기회가 어디 흔한 줄 아니?” 그 말을 들은 벤은 갑자기 톰이 부러워졌다. “나도 잠깐만 해볼게.” “안 돼. 솜씨 좋게 칠할 수 있는 아이는 천 명이나 이천 명 중에 한 명밖에 안 될 거야.” 갑자기 울타리를 칠하고 싶어진 벤은 가지고 있던 사과를 톰에게 건네며 울타리를 칠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벤이 땀을 흘리며 울타리를 칠하는 동안, 톰은 그늘 아래에 앉아 사과를 맛있게 먹었다. 뒤이어 다른 아이들까지 줄줄이 나타나 열심히 울타리를 칠하기 시작한다.
보상 | 성과급이 성과에 도움이 될까?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 엘튼 메이요는 1924부터 6년간 웨스턴일렉트릭사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업 능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회사는 직원들에게 각종 복지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생산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설문조사와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중에는 근로자 14명을 독방에서 따로 일하게 하고 파격적인 수당을 주는 실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