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일이 지겨워져 여행도 가고싶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집니다.

직장인
Q.

때로 일이 지겨울 때가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일에서 벗어나 내가 꿈꾸었던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사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A.

여행을 꿈꾸고 계시군요.
많은 사람들이 일을 떠나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떠나기는 쉽지 않지요.
여행을 다니면서 생계를 해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당장 여행을 떠나려 해도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겠지요.
이런 시가 있습니다.

하루 여덟 시간 동안 먹을 수 없고,
하루 여덟 시간 동안 마실 수 없으며,
하루 여덟 시간 동안 사랑을 나눌 수도 없다.
여덟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일뿐이다.
-윌리엄 포크너, 『The Paris Review』, spring. 1956

우리는 여덟 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있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지루하고 짜증나는 일일 것입니다.
인간은 살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하는 운명을 짊어졌지요.
인간뿐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이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오늘날에는 생존을 위한 것 말고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은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맛 있는 것을, 더 우아하게 먹기 위해 일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일에서
먹는 것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애쓴다는 것입니다.

 

일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비결입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의 즐거움』에서 무비카메라 공장에서 일하는
‘리코’라는 노동자를 예로 든 바 있습니다.
그는 43초 동안 무비카메라의 규격을 점검하는 일을 맡고 있었는데,
오랜 연구와 시도 끝에 점검시간을 28초로 줄일 수 있었지요.
점검시간을 15초 줄였다고 해서 상을 받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이 해낸 일에서 자부심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예컨대 병원에서 일하는 청소부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청소를 하는 그룹이고,
다른 하나는 청소가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다고 생각하는 그룹이지요.
자신이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다고 믿는 청소부들은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기 환자의 뒤치다꺼리나 한다고 생각하는 간호사보다
환자들의 임종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간호사들은 더 행복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왜 소방관이나 경찰관을 동경할까요?
대개 소방관이나 경찰관에게 주어지는 금전적 보상은 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눈에는 그들이 박봉을 받는 공무원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를 돕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보는 것이지요.

 

스스로에게 ‘왜 일하는가?’라고 질문해보세요.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보람도 느낄 수 없고 성과도 거둘 수 없습니다.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 모든 일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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