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는 법

우리의 육신은 고작 백 년을 버티지 못합니다.
위대한 성자들조차도 그 모습은 조각상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육신이란 결국 내가 두르고 있는 외피(外皮)일 뿐입니다.
육신의 삶으로는 영원한 생명에 닿을 수 없습니다.
유형의 것이 유한한 것은 자연이 부과한 숙명입니다.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중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자연의 역사에 비하면, 인간의 삶이란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몸으로 살아낸 찰나의 삶을 체에 거르면 무엇이 남을까요?
그나마 짧은 생애 동안 닦아온 한 사람의 정신만이 오롯이 남겠지요.

 

 

정신은 타거나 녹지 않고, 마르거나 쪼개지지도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육신은 죽어도 정신은 죽지 않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 있다면,
그것은 사유와 통찰이 빚어낸 정신의 정수(精髓)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삶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형의 정신을 남기는 일입니다.
우리 몸은 유한한 물질로 되어 있지만
무한한 생명과 정신을 추구할 수는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육신이 유한할지라도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정신을 남길 수 있다면,
그리하여 가슴에서 가슴으로 후대까지 전해질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영생의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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