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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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와 성장 | 메타인지를 깨우세요
글을 쓸 때 꼭 해야 하는 일이 ‘퇴고’입니다. 글을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지요. 당나라 한 시인이 시어를 ‘밀다(推)’로 할지 ‘두드리다(敲)’로 할지 두고두고 숙고한 일에서 유래했습니다. 목수가 나무를 깎듯 더는 깎을 수 없을 때까지 깎는 거지요. 더는 고칠 수 없을 때까지 글을 살피고 또 살피는 겁니다.
자아 | 중력을 거스르는 아름다운 안간힘
약동의 계절입니다. 기온도 날마다 오릅니다. 나무에는 물이 차오르고요. 봄을 뜻하는 영어 ‘spring’에는 ‘튀어 오르다’, ‘용수철’, ‘샘물’ 같은 뜻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모두 싹이 돋듯 ‘솟아오른다’는 의미이지요. 인간이 스스로 솟구치는 방법은 ‘점프’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점프하며 사진을 찍고는 합니다. 요즘처럼 벚꽃 흩날리는 시절에는 ‘벚꽃 점프’가 만발합니다. 발에 스프링이라도 단 듯 가장 높이 튀어 오르며 행복의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연극의 이유 | 진짜 인생을 사는 길
아흔이 가까운 노배우가 연극 〈리어왕〉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계 연극 사상 최고령으로 리어왕을 연기했지요. 셰익스피어 연극을 통틀어도 그렇다 하니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합니다. 관련 인터뷰에서 그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나이가 드니 대사가 외워지지 않는다고요. 그렇겠지요.
상호작용 | 나는 유전적으로 태어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진다
“어머, 너 정말 붕어빵이다!” 엄마 품에 안겨 있거나 아빠 목말을 타고 있는 어린 아이를 보며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다. 붕어빵이란 건 ‘마치 찍어낸 것처럼’ 생김새가 똑 닮았다는 의미이다.
중2의 방문 | 중2병의 진실은 뇌에 있다
이제 식목일이 지났으니 웬만한 패딩은 옷장 깊숙이 들었겠지요. 패딩은 대표적인 ‘등골브레이커’입니다. 한동안 ‘롱패딩’이 그 자리를 차지하더니 지난겨울에는 ‘숏패딩’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중고교생 사이에서 숏패딩은 제2의 교복으로 불릴 정도였지요. 그만큼 부모의 등골은 휠 수밖에 없었고요.
인지의 거울 | 메타인지를 키우는 교육
슈팅이나 레이싱을 게임을 하다 보면 ‘멀미’가 나는 때가 꽤 있습니다. 사용자의 몸은 거의 그대로인데 시각 정보는 빠르게 움직이지요. 그러니 몸은 흔들린다는 신호를 내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가상의 세계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져 부조화와 부적응이 일어나는 겁니다. 게임 끝에는 피로감까지 몰려듭니다. 특히 ‘일인칭’ 게임이 그렇습니다. 사용자의 현존감과 몰입감은 극도로 높아지지만 어느 정도 멀미와 피로감을 감내해야 합니다.
삼인칭의 나 | 주관적에서 객관적으로
둘이 있다 보면 자리에 없는 사람 얘기도 하게 됩니다. 특히 험담하기 좋지요. 그 사람은 지금 여기에 없으니 둘이 맞장구치기 딱 좋은 겁니다. 애나 어른이나 똑같습니다. 주로 ‘나’의 입장에서 보거나 듣거나 해석한 것투성이지요. 그래서 왜곡되기가 십상이고요. 그 사람은 항변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그 대신 어디선가 나나 너의 험담을 할지 모르지요. 알게 모르게 주고받는 겁니다. 험담은 이렇게 돌고 돌아 결국 내게로 돌아옵니다. 험담의 속성이지요.
기억 |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3월 28일~3월 14일. 인터넷에서 본 어느 전시회 기간 정보입니다. 좀 이상하지요. 처음엔 눈을 의심했습니다. 물이 낮은 데서 높은 데로 흐르는 듯 보였으니까요. “나 다시 돌아갈래” 하며 기억을 좇는 여정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역시 날짜가 뒤바뀐 거였습니다. 잠시 그렇게 있다가 잘못을 알아챘는지 바로 수정되어 있더군요. 3월 14일~3월 28일.
무의식 | 허공을 뛰는 사람들
어느 노랫말처럼 우리는 ‘동그라미’를 그리다 무심코 ‘얼굴’을 그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 얼굴은 기억 속 누군가와 닮아 있겠지요. 첫사랑이거나 짝사랑일 수 있습니다. 자화상일 수도 있고요.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드러나는 겁니다. 동그라미가 자극한 거고요. 물론 그 누구도 아닌 그저 사람 얼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조차도 동그라미가 사람의 얼굴을 연상시킨 겁니다. 실상 사람의 얼굴은 동그랗지 않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원형에 가깝다 여겨왔고, 우리 무의식 속에 이미지로 굳은 것일 뿐이지요.
보상 | 봉급과 승진이 정말 최선의 보상일까?
모든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름 아닌 보상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대가를 제때 받는 것. 직장 생활 중 이만한 묘미가 있을까 싶다. 매월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월급에서도 뿌듯함을 느끼지만 백미는 역시 한 해의 성과를 골고루 평가하여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때가 아닐까? 그렇기에 매년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올해의 성과급은 어떻게 될지, 누가 승진을 하게 될지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직장 생활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 <미생>에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