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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 간 같은 귀하의 노고에 깊게 감사드립니다🌹 

 

장기근속 포상이라고 하면 어떤 게 생각나시나요? 감사패 상금, 2-4주가량의 특별 휴가까지. 대부분의 기업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오랜 기간 근속을 채운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자랑하고, 언박싱 영상을 게시하는 장기근속 포상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1년 더 다닐 이유가 생겼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애플, 세일즈포스, 그리고 토스 세 기업의 장기근속 포상 사례를 통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자랑하게 되는 장기근속 포상을 설계하는 노하우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목차(소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1️⃣ 애플의 10-Year Award: 당신이 만든 제품으로 근속을 기념합니다.
2️⃣ 세일즈포스의 Koa Club: 이제부터 우리는 한가족입니다.
3️⃣ 토스의 Layered Lighting: 1 년마다 함께한 시간을 기념합니다.

 

 

 

1️⃣ 애플의 10-Year Award: 당신이 만든 제품으로 근속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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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Donglebookpro

 

 

어떤 포상이었을까?

애플에서 10년을 근속한 직원에게는 특별한 어워드가 담긴 소포가 전달됩니다. 소포를 열면 가장 먼저 애플 CEO 팀 쿡의 서명이 담긴 편지가 나옵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 도달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이 해온 일들, 겪어 온 고난들, 그리고 이뤄내 온 불가능에 가까운 성과들. 이 모든 것이 모여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려는 애플의 미션에 깊게 기여했습니다. 애플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하여 여러분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팀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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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Donglebookpro 

 

편지를 들어내면 그 아래에 묵직한 알루미늄 블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Mac mini와 MacBook Air 생산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 소재를 재활용한 6000 시리즈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며, 중앙에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애플 로고가, 측면에는 직원의 이름과 근속 10주년 날짜가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전자 제품의 액정 청소를 위한 청소 도구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근속 연수에 따라 사용되는 소재도 달라집니다. 10년, 20년 차는 알루미늄, 30년, 40년 차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됩니다. 5년 차는 팀 쿡 CEO의 서명이 담긴 액자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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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9to5Mac

 

10-Year Award는 애플 제품과 같은 수준의 높은 퀄리티로 제작됩니다. *아노다이징 처리, **다이아몬드 컷 챔퍼 가공, 레이저 각인 등 제조 공정만 25~30단계에 달하며, 제품 디자인팀을 포함한 다양한 유관부서가 2년 이상 협업해 개발했습니다. 내부 직원용 포상을 만들 때도 상용 제품을 만드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알루미늄 표면을 단단하고 매끄럽게 만드는 표면 처리 기술. 아이폰과 맥북의 고급스러운 질감을 만들 때 사용된다

**다이아몬드 공구로 블록 모서리를 정밀하게 깎아 선명한 반사 효과를 내는 가공 기법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애플이 이 어워드에 담은 의도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소재가 주는 소속감입니다.미니, 맥 등 애플의 대표 제품과 동일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것은 단순히 디자인 차원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매일 만들어온 제품, 그것과 같은 방식으로 당신의 시간을 기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동봉된 팀쿡 CEO의 서명이 주는 개인화된 경험입니다. 수만 명의 직원 중 한 명일 뿐이지만, 팀 쿡이 직접 서명한 편지를 받는 순간만큼은 CEO가 우리 회사 전체를 대표하여 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느낌을 전해 줍니다.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애플의 10-Year Award를 언박싱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56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선물을 받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올리고, 이를 본 외부인들까지 열광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판매용이 아닌 이 물건이 경매 사이트인 eBay에서 1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애플 직원만 받을 수 있는 물건을 외부인이 돈을 주고 사려 한다는 것, 그 자체가 10-Year Award의 희소성과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애플이 의도한 방향은 아니겠지만, 역설적으로 이 포상의 가치를 증명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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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ebay

💡 HR 담당자를 위한 인사이트

우리 회사의 정체성을 포상에 담을 수 있을까? 애플이 알루미늄 블록을 선택한 이유는 보기 좋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이 만드는 것과 같은 재료라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조업이든, 테크 기업이든, 자사의 핵심 소재나 도구를 포상에 녹여내는 방식은 금전적 가치를 넘는 상징성을 만들어 냅니다.

언박싱 영상이 바이럴되고, eBay 거래가 생긴다는 것은 이 포상이 회사 내부를 넘어 외부 채용 브랜딩으로도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잘 설계한 장기근속포상은 채용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죠.

 

 

2️⃣ 세일즈포스의 Koa Club: 이제부터 우리는 한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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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링크드인

 

 

어떤 포상이었을까?

세일즈포스에서 10년을 근속한 직원은 Koa Club 멤버가 됩니다. 하와이어로 '용감한', '강인한', '전사'를 뜻하는 Koa는 세일즈포스에서의 헌신과 지속성을 기리는 이름입니다. 2014년 시작된 Koa Club포상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혜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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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링크드인 

 

첫째, 기념품입니다. 서핑보드 모양 트로피와 옷에 부착하는 라펠 핀, 그리고 Koa Club 로고가 새겨진 백팩과 재킷 등의 기념품을 증정합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물건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2014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리뉴얼을 거듭하며 선물 구성과 디자인도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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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세일즈포스 홈페이지

 

둘째, 멤버십 혜택입니다. Koa Club 멤버는 Dreamforce VIP 초청권, 전용 커뮤니티 접근권, 연례 이벤트 참여 자격을 제공받습니다. Dreamforce는 매년 세일즈포스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비즈니스 컨퍼런스로, 전 세계 20만 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행사입니다.

 

유료 참가권만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이 행사에 Koa Club 멤버는 VIP로 초청됩니다. 일반 직원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VIP 세션과 네트워킹의 기회가 열리는 만큼, 10년 근속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으로도 작동합니다. 이처럼, 일회성 포상을 증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멤버십 혜택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가 Koa Club의 핵심입니다.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세일즈포스의 기업 문화에는 하와이어 Ohana(오하나), 즉 가족이라는 개념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책임지는 가족이라는 철학이 세일즈포스의 조직문화 전반을 관통합니다.

 

Koa Club은 Ohana 문화를 장기근속 포상으로 구현한 프로그램입니다. 10년을 함께한 구성원을 단순히 오래된 직원이 아니라, 가족 중에서도 특별히 용감하고 강인한 존재로 격상시키는 것이죠. 선물을 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클럽이라는 형태로 묶어, 세일즈포스의 영원한 가족이라는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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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세일즈포스 홈페이지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Koa Club은 단순한 포상을 넘어 장기근속의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세일즈포스 직원 20명을 인터뷰해 장기근속의 이유를 물었을 때, 공통된 답은 하나였습니다. '회사가 구성원을 제대로 대우한다는 확신' Koa Club이 바로 그 확신을 만드는 상징적 장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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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링크드인  

 

구성원의 반응은 내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링크드인에는 Koa Club 가입 소식을 직접 알리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트로피 사진과 함께 "드디어 Koa Club 멤버가 됐다"는 내용이 수백 개의 좋아요를 받는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구성원 스스로가 장기근속을 자랑스러운 성취로 인식하고, 외부에 공유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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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세일즈포스 홈페이지 

 

세일즈포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Koa Club Spotlight' 시리즈를 통해 장기근속 구성원의 이야기를 팟캐스트 형식으로 외부에 공개합니다. 이를 통해, 외부 지원자에게 '세일즈포스는 장기근속자가 많은, 오래 다닐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 만드는 방식으로 채용 브랜딩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 HR 담당자를 위한 인사이트

포상을 일회성이 아닌 '멤버십'으로 설계할 수 있는가? 10주년 선물을 받는 순간보다, 그 이후로도 이어지는 소속감이 리텐션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Koa Club처럼 커뮤니티, 이벤트, 특별 경험을 연결하면 포상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문화로 승화됩니다.

멤버십의 이름을 짓는 것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근속자'와 'Koa Club 멤버'는 같은 사람을 부르는 말이지만,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테니까요.

 

 

3️⃣ 토스의 Layered Lighting: 1 년마다 토스에서의 시간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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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디에디트 인스타그램

 

어떤 포상이었을까?

얼마 전, 리뉴얼된 토스의 근속 축하 선물이 인스타그램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토스의 N주년 선물인 Layered Lighting은 근속 주년마다 디스크를 한 장씩 쌓는 조명입니다.

 

구성원이 토스에서 보낸 시간이 한 눈에 보이고, 쌓일수록 빛의 레이어도 함께 깊어지는 구조입니다. 디스크는 최대 10개까지 쌓을 수 있으며, 1~10주년은 화이트 버전, 11주년부터는 블랙 버전으로 나뉩니다. 10년을 넘어 새로운 시간을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리뉴얼 시점엔 입사 시점부터의 근속 기간이 모두 소급 적용되었습니다. 가령, 3년차 직원이라면 처음부터 디스크 3개가 쌓인 상태로 받는 방식입니다. 리뉴얼 됐다고 해서 그동안의 시간이 사라지지 않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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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토스 테크블로그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Layered Lighting을 기획한 토스의 디자이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N주년 굿즈는 물건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간을 축하하는 방식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이 관점에서 N주년 Layered Lighting이 갖춰야 할 세 가지 기준이 도출되었습니다.

    • 받자마자 서랍에 들어가면 안 된다

    • 시간이 누적되는 감각이 물리적으로 보여야 한다

    • 1주년이든 10주년이든 형태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

 

또한, 선물을 전달하는 방식도 설계의 일부였습니다. 구성원이 직접 받아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 아침에 출근했을 때 자리에 선물이 놓여 있는 시나리오를 설계했습니다. 이를 위해, 팀원마다 주년이 달라 자리 배치도를 보며 대상자를 찾고, 주년에 맞는 굿즈를 꺼내고, 카드에 이름을 한 명씩 적어 자리에 두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주말 동안 약 3,900명 중 2,500명의 자리에 선물을 놓았고, 꼬박 26시간이 걸려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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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토스 테크블로그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토스가 설계한 시나리오는 그대로 실현됐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한 구성원들은 자리에 놓인 선물을 발견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슬랙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증 사진과 후기가 쏟아졌고, 자연스럽게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상적이었던 후기가 있었습니다.

 

1년 더 다닐 이유가 생겼어요

 

전략적으로 설계한 포상이 리텐션의 동기로 연결된 순간이었습니다. 정교하게 설계된 경험이 구성원의 감정을 움직이고, 그 감정이 조직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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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토스 테크블로그  

💡 HR 담당자를 위한 인사이트

이유가 먼저여야 합니다. 왜 주는지 설명되지 않는 포상은 아무리 예뻐도 구성원의 책상 위에서 배경이 될 뿐입니다. 토스가 조명을 선택한 이유는 예쁜 선물을 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간의 누적을 물리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포상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월요일 아침 자리에 놓인 선물, 박스를 여는 순간, 동료와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흐름. 받는 경험까지 설계했을 때 비로소 1년 더 다닐 이유가 생깁니다.

 

✍️Summary

 

지금까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자랑하게 됐던 애플, 세일즈포스, 토스의 장기근속 포상 사례 3가지를 함께 알아봤습니다.

 

애플의 10-Year Award는 자사의 정체성을 담은 포상으로 구성원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음을, 세일즈포스의 Koa Club은 포상을 멤버십 개념으로 확장했을 때 구성원의 소속감을 고취할 수 있음을, 토스의 Layered Lighting은 받는 경험까지 설계할 때 포상이 몰입과 리텐션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세 가지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구성원이 자신의 시간과 헌신을 인정받는다는 감각을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구성원은 포상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랑하고 싶어졌고, 이는 자발적인 채용 브랜딩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우리 회사의 장기근속 포상은 구성원에게 어떤 감정을 만들고 있나요? 구성원이 자랑하게 되는 장기근속 포상을 설계하고 싶다면, 다음 4가지 질문을 활용해 보세요.

 

💡 우리 회사 장기근속 포상 점검하기

포상에 우리 회사만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가?
포상을 받는 순간의 경험까지 설계되어 있는가?
포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소속감으로 이어지는가?
포상을 받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싶어질 것인가?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