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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회사로 돌아간 '취업 연어족', 98만 명".
주말에 SNS를 보다가 흥미로운 피드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신규 채용이 위축되면서, 퇴사한 직장에 재입사하는 취업 연어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이 98만 명이라는 수치의 실체를 확인해 보니 최근 5년간의 누적치였으며, 재입사 인원은 매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내 노동 시장에서 재입사는 일시적 현상을 넘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퇴사한 전 직장으로 돌아가는 취업 연어족. 글로벌 노동 시장에서는 일찍이 이들을 부메랑 직원(Boomerang Employee)이라 부르며 전략적으로 채용해 왔습니다. *ADP의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신규 채용 중 부메랑 직원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IT 업계처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분야는 신규 채용의 68%가 부메랑 직원일 정도로 그 비중이 압도적이었습니다.*Automatic Data Processing: 전 세계 140개 국, 100만 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으로 둔 글로벌 HR 테크 기업
부메랑 직원 강세 현상은 신규 채용 시장 위축과 맞물려 있습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입을 육성하기보다, 내부의 조직 문화를 이미 경험하고 외부에서 실무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돌아온 즉시 전력감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채용의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부메랑 직원의 개념과 리턴십과의 차이점, 그리고 부메랑 직원 채용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체크포인트에 대해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목차(소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1️⃣ 부메랑 직원이란?
2️⃣ 부메랑 직원이 필요한 3가지 이유
3️⃣ 부메랑 채용 전 확인해야 할 3가지 체크포인트
4️⃣ 부메랑 채용의 완성은 열린 조직 문화에서 시작된다
1️⃣ 부메랑 직원이란?
부메랑 직원의 뜻
부메랑 직원이란 퇴사 후 이직이나 학업 등 외부 경험을 쌓은 뒤 전 직장으로 재입사하는 인력을 의미하며, 부메랑 직원을 전략적으로 다시 선발하는 것을 부메랑 채용이라 부릅니다. 한 번 던지면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우리 조직의 문법을 이미 체득한 인재가 외부의 신선한 시각까지 장착하고 돌아온다는 점에서 부메랑 채용은 매우 효율적인 인재 확보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부메랑 채용은 유사한 개념인 리턴십(Returnship)과 종종 혼용됩니다. 두 방식 모두 본질적으로 퇴사한 직원을 다시 채용하는 '재결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메랑 채용과 리턴십은 재입사 동기와 채용 목적에 있어서 엄연하게 구분됩니다. 따라서 목적에 맞는 채용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두 개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부메랑 채용과 리턴십의 공통점과 차이점
공통점: 불확실성 최소화와 온보딩 기간 단축
두 방식 모두 우리 회사를 이미 경험한 인재를 다시 채용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용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안착하기까지 소요되는 온보딩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부메랑 직원 또한 익숙한 환경으로 복귀하기에 심리적 안정감이 더 높으며, 이는 더 빠른 성과 창출로 이어집니다.
차이점: 재입사 동기와 채용 목적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재입사 동기에 있습니다. 부메랑 채용이 이직이나 교육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경험하고 직무 역량을 습득하고 돌아오는 경력 확장형 복귀라면, 리턴십은 육아나 학업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이후 다시 현업으로 복귀하는 경력 회복형 복귀에 가깝습니다.
이에 따라 각 방식이 지향하는 채용 목적도 달라집니다. 부메랑 채용은 외부의 새로운 기술과 시각을 즉시 이식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는 반면, 리턴십은 변화된 업무 환경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적응 교육과 역량 회복에 더 큰 무게를 둡니다.
2️⃣ 부메랑 직원이 필요한 3가지 이유
그렇다면 검증된 인재를 재확보하는 부메랑 채용 전략이 오늘날 채용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심리적 친밀감을 넘어, HR 관점에서 부메랑 채용이 가진 실무적 이점은 꽤나 압도적입니다.
1. 과거 성과 데이터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
일반적인 경력직 채용은 서류와 몇 차례의 면접, 그리고 평판 조회(레퍼런스 체크)라는 제한된 정보에 의존합니다. 반면, 부메랑 직원은 우리 조직에서 실제로 증명했던 과거 성과 데이터는 물론, 협업 스타일과 조직 문화 적합성에 대한 히스토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채용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채용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교체 비용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CASE STUDYㅣ 메타(META)
📌 '기억'이 아닌 '기록'으로 평가하는 부메랑 채용
메타는 퇴사한 직원이 다시 지원했을 때, 함께한 동료들의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하는 대신, HR 시스템에 남겨진 2가지 데이터 기록을 먼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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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뽑아도 되는 사람인가?(Do not rehire)성과나 태도 면에서 결함이 있는 경우, '다시 채용해서는 안 된다(Do not rehire)'라는 기록을 남겨 부메랑 채용 실패 리스크를 원천 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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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워했던 사람인가?(Non-regrettable)회사가 꼭 붙잡고 싶었던 핵심 인재였는지, 아니면 없어도 무방한 인재였는지를 데이터로 구분해 재채용 시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메타의 사례가 주는 인사이트는 '오프보딩(Off-boarding)이 곧 부메랑 채용의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성공적인 부메랑 채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퇴사 시점에 퇴사자의 성과와 태도를 데이터화하여 아카이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도메인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도
신규 입사자가 우리 회사의 수익 구조와 제품의 핵심 가치, 그리고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부메랑 직원은 우리 회사가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과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를 이미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처음부터 학습할 필요가 없기에, 재입사하는 즉시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곧바로 눈에 보이는 업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독보적인 강점을 가집니다.
글로벌 HR 연구 기관인 애버딘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부메랑 직원은 이처럼 해당 산업군(도메인) 관련 지식과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이미 갖추고 있는 덕분에, 신규 입사자보다 제 실력을 발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Time To Productivity)이 약 50%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EVP 강화를 통한 채용 브랜딩 효과
신망이 두터웠던 동료의 복귀는 우리 회사의 EVP(직원 가치 제안)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외부 시장을 경험하고 돌아온 인재가 "나가보니 우리 회사만 한 회사 없더라"라고 전하는 메시지는 그 캠페인보다 강력한 내부 채용 브랜딩으로 작용합니다.
CASE STUDY | 딜로이트(DELOITTE)
📌 EVP의 진정성, 부메랑 직원의 이야기로 완성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부메랑 직원의 복귀 사례를 콘텐츠화하여, 외부로는 강력한 채용 브랜딩, 내부로는 리텐션 및 소속감 강화라는 두 가지 목적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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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강력한 채용 브랜딩
회사가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와 성장의 토양을 제공하는 곳임을 부메랑 직원의 목소리로 증명하는 동시에, 이를 콘텐츠화하여 잠재 지원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동경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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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리텐션 및 소속감 강화
구성원들은 돌아온 동료를 보며 '우리 회사는 언제든 다시 돌아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회사'임을 체감합니다. 이는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로 이어져, 이탈을 방지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됩니다.
딜로이트 채용 홈페이지 중
부메랑 직원 인터뷰 콘텐츠를 다루는 Returning to Deloitte
💡딜로이트의 사례가 주는 인사이트는 '부메랑 채용은 회사의 가치 제안(EVP)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상징'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외부의 우수 인재를 끌어당기는 강력한 자석인 동시에, 내부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는 단단한 닻으로 활용됩니다.
3️⃣ 부메랑 채용 전 확인해야 할 3가지 체크포인트
부메랑 채용이 가진 효과는 분명하지만, 그 이면의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한 번 조직을 떠났던 사람은 다시 떠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말입니다. 이처럼 부메랑 직원은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검증해야 합니다. 부메랑 채용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체크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1. 퇴사 사유가 해소되었는가?(★)
3년 전 퇴사 면담: "솔직히 성장 기회가 안 보여서요."
3년 후 복귀 면접: "다른 회사 다녀보니, 우리 회사만큼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는 지원자, 믿을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지점은 재입사 동기가 우리 조직에 대한 확신인지, 새로운 조직에 대한 실망감 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만약 후자이고, 퇴사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면, 새로운 조직에서의 적응 실패로 인한 일시적 도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같은 이유로 다시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우리 회사에서의 성장 경로가 명확해진 것인지, 회사에 기대하는 바가 조정된 것인지, 두 가지 중 적어도 하나는확인해야 합니다. 후보자의 가치관 변화와 조직의 개선 상황을 면밀히 대조하여 반복될 수 있는 이탈 리스크를 사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메랑 지원자 검증을 위한 면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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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퇴사를 결심하게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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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가 지금 우리 회사에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셨나요? 왜 그렇게 판단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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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직에서의 경험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바꿨나요?
2. 변화된 조직에 재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부메랑 직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했는데, 어쩌다 바뀐 거예요?", "원래 우리 방식은 이게 아니었는데..."
퇴사자가 떠난 동안 조직이 그대로였을 수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조직의 비전과 전략, 요구되는 기술 스택과 리더십 스타일은 이미 재편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은 '이미 잘 안다'라고 과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메랑 직원에게도 신입사원과 같은 수준의 재온보딩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익숙함이 오히려 현재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 밖에서 획득한 인사이트가 변화된 조직의 목표와 일치하는지,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비전에 즉시 정렬될 준비가 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부메랑 지원자 검증을 위한 면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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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비전/전략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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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습득한 경험 중 우리 조직에 바로 적용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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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방식과 새로운 방식이 충돌할 때, 어떻게 대응하실건가요?
3. 내부 구성원의 정서적 공감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성공적인 부메랑 채용을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정서적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메랑 직원이 외부 경력을 인정받아 기존 동료들보다 높은 처우나 직급으로 복귀할 경우, 자리를 지켜온 기존 구성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조직 로열티를 저평가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져 내부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부메랑 채용이 조직 전체의 역량 강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투명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부메랑 직원의 복귀를 개인에 대한 특혜가 아닌, 조직 전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세심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메랑 채용 전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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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사유와 기대 역할을 내부에 투명하게 공유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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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와 직급 결정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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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자에게 외부 경험을 팀과 공유하는 역할을 부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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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승진 대기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나요?
4️⃣ 부메랑 채용의 완성은 열린 조직 문화에서 시작된다
이처럼, 부메랑 채용은 분명한 장점과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부메랑 채용을 통해 검증된 인재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지만, 한 번 떠났던 사람은 두 번 떠날 가능성도 높고, 구성원들에게 로열티보다 이직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부메랑 채용은 양날의 검일 뿐일까요? 핵심은 역시 조직 문화입니다. 퇴사자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 성숙한 오프보딩 시스템, 외부 경험을 환영하는 개방적 분위기, 부메랑 채용을 특혜가 아닌 조직 역량 강화로 받아들이는 내부 문화. 이 세 가지가 갖춰진 조직만이 부메랑 채용을 지속 가능한 채용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메랑 채용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히 좋은 사람을 다시 뽑는 채용 기법이 아니라, 조직이 다양한 경험을 환영하고 성장을 지속하는 열린 조직 문화를 갖추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결국 부메랑 채용은 좋은 인재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떠난 인재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조직을 만드는 것에서 완성됩니다.
